독서일지1 김미경의 마흔 수업 책에서 마음 치유 전문가로 소개된 신기율은 사람에게 두 번의 사춘기가 있다고 전합니다. 마음보다 몸집이 더 커져서 겪는 첫 번째 사춘기와 마음보다 몸이 더 작아져서 겪는 사춘기. 스무살에는 거칠 것이 없었고 서른에는 정신이 없습니다. 마흔이 되어 보니 몸의 쇠락은 느껴지는데 정작 이룬 것은 없습니다. 예전에는 좀 덜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범접할 수 없는 SNS 거물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나이 스물에는 뭐든 될 꿈이 있었는데, 마흔에는 삶의 두려움이 먼저 성큼 다가섭니다. 스무살에는 하얀 도화지에 마음껏 그렸다면, 마흔에는 그려진 밑그림에 색깔을 칠해야 합니다. 남겨진 시간은 별로 없고 SNS에는 이미 거장들의 완성품이 넘쳐납니다. 마음은 급하고 몸은 지치고, 졸리고, 피곤합니다. 인스턴트 음식처럼 가볍.. 2023. 6.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