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캠프 #더글로리1 12. 무엇이 영광이란 말인가? 영광은 찬란하게 빛날 정도로 명예로움을 뜻한다. 더글로리의 주인공은 웃지 않는다. 웃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잊지 않기 위해서 웃지 않는다. 작가는 괴로운 과거에 사로잡혀 이성을 놓아버린 흔하고 흔한 악마를 그리지 않는다. 인간미를 그대로 간직한 상처 받은 영혼이 절제 된 품격으로 과거를 마주한다. 자기 마음대로 폭주하는 삶들과 대비되는 그녀의 담담한 발걸음은 많은 응원을 받는다. 받은 것을 절반 정도 갚아줘 봐야 복수가 되지 않는다. 하나 받은 것을 둘로 돌려줘야 복수가 된다. 악마들이 어린 아이를 상대로 벌여 놓은 추악함을 두 배로 돌려주려면, 더 커다란 악마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복수의 완성은 찬란하게 빛나는 명예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순간들 말이야. 누군가를 좋아하고 좋아해.. 2023. 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