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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추앙해요2

4. 운명이라는 굴레 "넌 상황을 자꾸 크게 만들어. 불행은 잘게 잘게 부숴서 맞아야 되는데 자꾸 막아서 크게 만들어." "난 네가 막을 때마다 두려워. 막았다.. 얼마나 더 큰 게 올까?" "본능이 살아있는 여자는 무서워. 너. 무서워." - 구자경이 염미정에게 평생 힘들게 살아온 구씨는 오히려 행복한 순간이 두렵습니다. 난 나쁜 짓도 많이 하고 계속 불행했는데 이제와서 행복하게 사는 것은 어울리지 않아. 역설적이지만 지금의 작은 행복이 너무 소중해서 들개한테 팔뚝을 물어뜯겨서라도 액땜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정작 불행이 다가오다 빗겨 나가자 안도보다 오히려 더 큰 불행이 두려워 집니다. 난 불행한 사람이야. 난 행복하면 안 돼.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 사람은 운명이라는 굴레 앞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주식 시장이 돈.. 2022. 9. 24.
3. 롤스로이스 미학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주인공들은 모두 알콜 중독자들입니다. 끝판왕 '구씨' 만큼은 아니지만 주인공들 모두 유일한 해방구로 연일 술을 택합니다. 멀고 먼 통근이 힘겨워도 언제나 술 마실 힘은 남아 있습니다. 그들이 마시는 술은 고통 그 자체입니다. 맨정신으로는 쏟아낼 수 없는 아픔을 술을 먹어야 토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사람과의 처음 술자리 대화 패턴은 정해져 있기 마련입니다. 처음에는 서로 알면서도 모르는 척 나이 맞추기 게임을 합니다. 상대방 나이를 일부러 낮게 부르는 것은 기본적인 에티켓입니다. 괜히 노인 취급하고 욕 먹는 것보다 연장자의 기분을 맞춰 주는게 현명한 처세입니다. 나이 맞추기 게임이 끝나면 누가 존댓말을 하고 누가 반말을 할지 친구를 먹을지 정해 집니다. 그 다음에는 묻.. 2022.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