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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지

10. 두려움 2편

by 해방클럽장 2022. 12. 11.
 
 
 
 
 
두려움에서 해방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는 것이다.
 
물욕과 감정만 다스리면 돌과 뼈 같이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몇 시간을 기다려서 기어코 롤러코스터를 탄다.
 
사람들은 왜 두려움에 맞서 롤러코스터를 탈까?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던 시절 콜럼버스는 후추를 찾아 대서양을 건넜다.
 
당시에는 지구가 평평해서 서쪽으로 가면 절벽에 떨어진다고 믿었다.
 
콜럼버스는 왜 그런 위험천만한 항로 개척에 나섰을까?
 
인플레이션이다.
 
아직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 상한 고기를 먹으려면 후추가 필요했다.
 
후추는 인도에서 수입해야 했는데 이슬람 세력에 의해 육로가 막히자 후추 가격이 올랐다.
 
사람들 목숨값보다 후추 가격이 오르니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을 지구 끝으로 내몰아 버린 것이다.
 

 

 

 

 

 

 

 

 

 
사람들은 왜 투자를 해야할까?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돈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돈을 들고 있어서는 벼락 거지가 된다.
 
지금이야 당장 금리를 올리고 돈 가치를 올려준다고 하지만 인플레는 계속되고 있다.
 
필요 이상으로 올랐던 자산의 가격이 조정되고 있는 것이지 돈의 가치가 오른게 아니다.
 
이자는 인플레에 대한 보정이다. 절대로 이자로 부자가 될 수는 없다.
 
물가가 임금 이상으로 오르는 현상이 지속되면 앞으로 투자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든다.
 
결혼도 삶도 포기한 수도승이 아니라면 이번과 같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
 
시장을 떠나서는 절대로 앞서 나갈 수 없다. 시골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시골 가는 버스를 탈 것이 아니면 롤러코스터는 어쩔 수 없이 타야 한다.
 
여기서 롤러코스터는 주식 투자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주식도 부동산도 심지어 사업도 모두 다 연준의 부양과 긴축에 박자를 맞춰 움직인다.
 
시장에 돈이 풀리면 팽창하고 돈이 줄면 축소된다.
 
우리는 우리 삶을 주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날숨과 들숨의 사이에서 파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구가 둥글다는 확신이 없었다면 콜럼버스는 감히 절벽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달걀을 부숴서 세울 수 있다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면 그는 여왕을 설득하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을 알고 있으면 계획도 생각도 달라지게 된다.
 
사람에게 두려움만 있다면 아무도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을 것이다.
 
나와 동생은 아주 꼬맹이일 때부터 롤러코스터를 탔다.
 
아빠는 당시 엄청난 비밀을 알려주셨는데, 롤러코스터는 안전하다는 사실이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계속 안전하다고 되내이면 전혀 무섭지 않다고 일러주셨다.
 
이런 아주 단순한 진실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준다.
 
가오가 육신을 지배한다고, 정신은 육체를 지배할 수 있다.
 
롤러코스터를 서너 번 탄 이후에는 아빠의 팁은 더 이상 필요 없었다.
 
롤러코스터는 맨 앞에, 바이킹은 맨 뒤에 앉아 즐길 수 있었다.
 
 
 
 

 

 

 
 
사람들은 주식을 하다가 쌈짓돈을 잃으면 크게 실망하는데,
 
부동산 가격이 최근처럼 몇 십 만 단위로 빠져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팔아서 손실을 확정하지 않는 이상 손실은 손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익이 날 때까지 계속 집에서 살면 된다는 확신은 두려움을 넘어선 평안함을 선사한다.
 
이런 확신의 차이가 주식과 부동산 투자 결과에서 확연한 차별을 가져 온다.
 
 
 
 
 
최근 유투브 트렌드는 장기 분할 분산 투자다.
 
개별 종목 투자는 손실이 절반을 넘어서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터져 버렸고,
 
매번 반등을 노렸던 스윙투자자들도 늘어져 버린 추세선으로 인해 설득력을 잃었다.
 
반면 미국 주식 시장의 장기우상향과 패권은 지난 100년 동안 난공불락의 역사적 사실로 남아 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이 두 가지 투자 공식만 지킨다면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마지막 살아남은 무지성 분할 투자 유투버들을 매일 같이 투자자들의 멘탈관리사를 자청한다.
 
 
 

 

 
 
 
돈은 언제나 계속 더 많이 찍혔고 풀렸다.
 
자산의 가격은 계속 올랐다.
 
누가 더 많이 빚을 져서 더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는지가 승패를 좌우했다.
 
돈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 갚을 빚은 상대적으로 줄고 자산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오른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다.
 
산에 가서 나물을 캐서 먹는 것이 아니라면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다.
 
삶을 유지하기 위한 모든 것이 비싸지는데 수입이 그대로면 굶어 죽게 된다.
 
 
 
 
 
 
 

 

두려움을 피할 수 없다면, 지성을 통해 두려움을 지배할 수 있다.
 
장기 우상향과 인플레이션은 동일하다.
 
미국의 패권은 미국의 발권력을 뜻한다.
 
미국의 패권이 유지되는 동안 이 롤러코스터는 안전하다.
 
이런 안전하다라는 확신 가운데 두려움은 사라진다.
 
 
 
 

 
 
 
 
 
그런데 여기에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사람은 과거만 알지 미래를 알 수 없다.
 
장기우상향 또는 부동산 불패 같은 귀납적 공식은 1+1=2 와 같은 연역식이 아니다.
 
위와 같은 투자 공식은 롤러코스터가 부서지지 않는다는 신념 하에 정립된 것이다.
 
롤러코스터는 지난 100년 동안 탈선 없이 잘 달려 왔다.
 
그런데 과연 앞으로도 계속 그럴까?
 
미국은 안전한가?
 
롤러코스터가 달리면 달릴 수록 선로는 낡고 브레이크는 닳는다.
 
무엇인가 알고 있다는 확신이 사라질 때, 두려움은 다시 시작된다.
 
이제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는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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