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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발걸음

6. 고양이는 아홉 번 죽는다.

by 해방클럽장 2023. 4. 15.
 

 

 
 

이 글은 고양이에 관한 포스트가 아닙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고양이가 초자연적이고 신성한 동물로 믿었다.
 
그들은 고양이가 그들이 숭배 하던 태양신의 환생으로 생각하고 숭배했다.
 
태양신은 다른 8개의 신을 낳았는데 그래서 고양이가 총 아홉 개의 생명을 지녔다고 믿었다.
 
그렇다고 정말 고양이가 환생을 하는 것은 아니고,
 
고양이가 민첩함과 반사 능력으로 죽음의 위험을 회피하는 것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작년 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이혼으로 나락에 빠졌던 송중기가 다시 날아 올랐다.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그룹의 비서가 회장의 손자로 환생 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미래를 아는 사람에게 부동산, 주식, 환율 투자는 결코 어렵지 않은데,
 
오히려 씨드가 충분한 재벌집 손자가 더 큰 부자가 되지도 못하고 인류의 방향을 바꾸는 정치적 야심을 가지지도 못한 것이 참 딱하다.
 
미래를 알면서도 그 지식을 사적인 복수에 사용하는데 수십 년을 허비하다니 참 멍청한 청년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
 
재벌집 손자의 복수 같이 시시껄렁한 드라마 끝을 보려고 16시간이나 허비하는 것이 사람이다.
 
꼭 다시 태어나지 않아도 이렇게 낭비하는 시간만 줄여도 한 번 더 살 수 있을 것이다.
 
그걸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매일 시간을 낭비하면서 산다.
 
 
 
 
 

 
 
 
 
 
바디빌더들은 시간의 소중함을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다.
 
근육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냥 더 무거운 것을 들고 더 많이 운동하면 근육이 늘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육체는 물론 정신적인 한계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중량을 늘리고 더 많은 운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은 근육 1 GRAM을 늘리기 위해서 짜여진 루틴대로 운동을 하고 밥을 먹고 쉼을 가진다.
 
자신의 한계까지 몰아붙이고 충전하고 쉬고 다시 한계를 늘리는 것을 반복하면서 근육은 성장한다.
 
 
 
 
 

 

 
 

 

 
 
 
작년에 집에서 팔굽혀펴기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한 번이 내려갔다 올라오는 것이 힘겨웠다.
 
몸과 근육의 성장에 대해서 공부를 하다가 점진적 과부하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육체는 금새 적응하기에 중량을 늘리거나 횟수를 늘리지 않으면 근육은 성장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팔굽혀펴기 10번이 목표였다. 10번을 할 수 있게 된 후로는 하루에 100번을 채워갔다.
 
물론 처음부터 100번을 하지 못했지만 10번씩 하는 세트를 점차 늘려갔다.
 
열 개의 세트를 열 번의 휴식 또는 리셋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부활을 도모한다.
 
 

 

 

 
 

 
 
 
 
 
하루에 100번을 할 수 있게 된 후로는 한 번에 최대한 많이 하는 방식으로 바꾸어 갔다.
 
처음에 30번, 20번, 10번, 점점 숫자를 줄여 가면서 100번을 채웠다.
 
한 번에 100번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세트를 나눠서 하면 가능하다.
 
1분을 쉬어도 5분을 쉬어도 1시간을 쉬어도 새로운 세트는 새로운 시작이 된다.
 
그렇게 육체도 정신도 부활한다.
 
하루에 열 번 다시 태어나고 매일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하루에 100번이 쉬워지면 200개로 늘리는 것은 바로 가능하다.
 
세트를 19:1, 18:2, 17:3 ... 13:7, 12:8, 11:9, 10:10 식으로 점점 숫자를 줄여가면서 10 세트를 하면 200개가 된다.
 
처음부터 한 번에 200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여러 개의 세트로 나누면 가능하다.
 
하루에 200개를 하는 것은 힘들지만 하루를 넘기면 다시 200개를 할 수 있다.
 
사람은 점진적 과부하를 통해 정신과 육체를 단련할 수 있다.
 
 

 

 

 
 

 

 

 

 
 
삶의 모든 부분이 그렇다.
 
직장 생활도, 가정 생활도, 부동산 주식 투자도, 몇 번 얻어 터지다 보면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그렇게 주저 앉으면 삶은 그대로 끝나게 된다.
 
다시 일어나서 뛰어야 한다.
 
어느 날은 목표한 갯수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것이 다음 날도 포기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은 점진적 과부하를 통해서 성장한다.
 
매일 익숙한 일만 해서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없다.
 
더 큰 사람이 되어야 더 많은 것을 품을 수 있다.
 
어제보다 하나 더, 딱 하나만 더 해도 된다.
 
한 번 200개를 하면 다시는 200개가 두렵지 않다.
 
그렇게 조금씩 더 큰 사람이 되는 것이다.
 
 
 

 

 

 
 

 

물론 오늘은 어제보다 드라마를 한 시간 더 보겠어!
 
밥 한공기 다 먹기 같은 목표를 세워봐야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삶 끝까지 밀어붙여 보자.
 
오늘 하루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소진한 사람에게 내일은 축복이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부활을 알리는 아침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꼭 죽어야 다시 사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매일 다시 살 수 있다.